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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회 맑스코뮤날레 슬로건의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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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의 원년에 러시아 혁명을 기념하며!



     제8회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장

                                                                                                        이성백

 

 



올해로 맑스코뮤날레가 제8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에 촛불혁명의 원년으로 기록될 2017년에 치러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때보다 더 의의가 크다 할 것이다. 민주화의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하였던 87혁명에 이어 꼭 30년 만에 다시 타오른 촛불혁명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임을 확인하면서 국민 모두모두의 가슴에 민주주의의 승리의 감동을 안겨준 역사적 사건이다. 물론 촛불혁명으로 촉발된 광장민주주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표면적으로는 촛불혁명이 행한 탄핵은 국정농단으로 나라의 정치를 망가트린 무능하고 나쁜 대통령의 탄핵, 유신체제의 과거에서 못벗어난 역사적 적폐의 탄핵이지만, 대중들이 촛불을 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신자유주의 체제를 탄핵하고,견디기 힘든 사회적 상황을 대중스스로 빗대어 일컬었던 ‘헬조선’을 탄핵하는 것에 있다. 이제 촛불혁명을 전기로 하여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초래한 사회적 황폐화를 청산하는 사회적 대개혁이 앞으로의 과제로 주어지게 되었고, 나아가 우리 사회 진보세력에게는 특히 신자유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사회로 이행하는 사회적 전환의 과제가 주어졌다. 


  촛불혁명의 원년으로 국내적으로도 특별한 해인 2017년은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자본론』이 발행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번 8회 대회는 『자본론』 150주년을 포함하여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혁명과 이행”을 주제로 잡았다. 1917년의 러시아혁명은 20세기 최대의 세계사적 사건이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사회 진보세력들에게 있어서 러시아혁명이 갖는 실천적인 의미는 각별하다. 혁명에 이어 수립된 소비에트 정권이 스탈린체제하에서 왜곡의 과정을 겪고, 이를 개혁하려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시도마저 실패하고 결국 소련이 몰락하게 되면서 러시아혁명의 명예가 실추되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의 종언”이란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친자본주의 세력은 소련의 몰락을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승리로 대대적으로 설파하였다. 그러나 “역사의 종언”,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승리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하였다. 신자유주의 체제가 전면화되면서, 바로 칼 맑스가 『자본론』에서 밝혀낸 자본의 논리, 모순의 논리가 사회적으로 표출되고, 이는 다시금 자본주의의 전반적 위기를 초래하였다. 자본주의는 이윤 실현이란 자본의 특수한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회의 보편적 이해를 파괴시켜가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는 저임금, 비정규직의 상황으로 내몰렸고,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은 아무런 노후대책을 세울수 없는 망막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청년들은 취업에 대한 희망을 잃은 채, 알바족으로 전락해버렸다. 인구의 다수가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는 다시금 다수 대중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자유주의 체제가 초래한 사회적 모순, 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격화, 삶의 황폐화로 인해 신자유주의는 대중의 혐오 대상이 되었다. 이제 현대사회는 다른 역사적 시간으로 옮아가고 있다. 대중들의 삶을 절망의 어둠 속으로 몰아넣은 신자유주의를 넘어 대중들의 삶에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추는 새로운 역사적 시간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그래서 혁명과 이행은 20세기로 막이 내린 과거의 전략이 아니라,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다. 물론 새로운 내용과 개념으로 충전되어야 한다.


   제8회 맑스코뮤날레는 당연히 러시아 혁명을 역사적으로 기념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사유로부터 출발하여 바로 현재의 사회적 위기와 어둠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혁명의 가능성, 사회적 대전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그 취지가 있다. 그리고 이런 취지에서 전체적으로 메인세션은 기획되었다. 러시아 혁명과 레닌주의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68혁명과 중국 혁명을 비롯하여 20세기의 여러 혁명적 운동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최근의 담론을 고려한 혁명과 이행의 전략, 생태 위기에 대한 대안적 전략, 녹보적 연대,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맑스코뮤날레에 참여하는 단체들이 주관하는 개별세션들은 메인세션의 주제를 넘어 현재의 상황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이 다루어진다. 지면상 여기에서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행기의 민주주의, 포스트사회주의 중국 체제이행, 촛불혁명과 한국사회의 이행, 인공지능시대의 생산과 자본, 청년 문제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위시하여 최근의 이슈들이 풍성하게 다루어진다. 특히 새로이 기대를 끄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행사에 영코뮤날레가 재조직되었다는 것이다. 폭력의 배후들, 인지자본주의와 사회변혁,  장애와 추방의 정치학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한 참신한 발표들이 예고되어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21세기 이행기의 새로운 혁명 전략을 함께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